본문 바로가기

개구리와 도롱뇽/개구리 일반정보

버로우성 양서류 사육팁

 일반적으로 버로우성이 있는 양서류를 키울때 버로우를 할 수 있게 수태를 깔거나 에코를 살짝 깔아주곤 합니다.

그게 기본이고 원칙은 맞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론 이렇게 자연과 비슷한 셋팅은 키우고 있는 양서류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이뤄진 후에 시도를 해야 안전한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버로우성이 강항 양서류에게 버로우를 할 공간을 주면 버로우를 시작해 굶어 죽을때까지 나오지 않기때문입니다.

아무리 상태가 좋다고 하더라도 이런 상황에 빠지면 비상사태로 할 수 있습니다. 버로우를 하면 먹이를 주기 극단적으로 힘들어 집니다. 그 이유는 버로우성 타란튤라처럼 사냥을 염두해둔 버로우가 아니라 장기간 숙면에 들어가기 위한 버로우여서 한번 들어가면 나올줄을 모르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버로우성이 심한 양서류를 키울땐 처음에는 심플하게 키우셔야 합니다.

 

낮은 물그릇 키친타올 젖지 않은 큰 낙엽 한장이나 유목 을 준비하시면 충분합니다.

 

 

 

위와같이 간단하게 셋팅을 해줍니다. 그림상에 나오지 않지만 물론 어항 뚜껑은 있습니다.

이렇게 키우시면 버로우성이 강한 양서류는 가만히 있다가 자신의 은신처 주변에서 먹이를 발견하고 나와서 사냥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계속 반복되면 학습효과가 있어서 먹이를 줬을때 반응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져 나중에는 일정 시간만 되면 낙엽이나 유목위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 귀여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림보다는 물을 낮게 깔아주세요.)

 

저는 이것을 '2차 적응'이라고 부릅니다.(먹이를 먹는 것이 1차 적응 사육환경에 적응한 것이 2차 적응입니다.)

이것이 완료가 된 상태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자연과 비슷한 셋팅을 해 주셔도 됩니다.

물론 이러한 습성을 파악한 사육자라면 자연과 비슷한 셋팅이 단순히 바닥에 흙을 깔로 식물만 심은 셋팅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겁니다. 개구리의 생활패턴에 따른 동선을 예측하고 최대한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브로멜리아드는 그런면에서 완벽한 은신처가 됩니다. 자체적으로 물을 저장하며 브로멜리아드의 잎은 훌륭한 먹이사냥터가 됩니다.

이경우 생활의 8할은 브로멜리아드에서 이뤄지게 됩니다.

 

하지만 개구리가 아닌 버로우성 샐러맨더의 경우엔 얘기가 틀립니다. 정말 극단적으로 버로우를 하기 때문이죠.

이들은 버로우를 하지 않으면 먹이를 안 먹고 컨디션이 극도로 저하됩니다. 즉 버로우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타이거 샐러맨더의 경우 버로우성이 있지만 굉장히 활발하게 밖에 나와 헤엄도 치고 돌아다녀서 공간만 충분하다면 쉽게 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블 샐러맨더 파이어 샐러맨더정도만 되어도...좀 난감하실겁니다. 외국의 경우 자율급이보다는 핀셋을 이용해 유인하여 급이를 합니다. 저도 시도해본 결과 핀셋피딩이 적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땅을 파고 들어간 샐러맨더에게 무슨수로 먹이를 줄까요?? 핀셋을 바닥으로 찔러넣는 걸까요?

아닙니다. 버로우를 하게하되 버로우를 할 위치는 사육자가 유도를 해야합니다. 바닥재에 코코넛 헛을 반쯤 묻어두시면 잘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먹이줄때는 핀셋으로 웜이나 귀뚜라미를 그 앞에서 흔들어 주시면 머리만 쏙 내밀고 잡아먹을 겁니다.

 

물론 처음부터 자율급이를 하실수도 있는데 쉽지는 않을겁니다. 초기셋팅이 복잡할 수록 중간에 수정하기 쉽지 않고요.

사육장은 업그레이드 해 나가는 거지 처음부터 삐까뻔쩍하게 시작해선 안 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건 우파루파와 다트프록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들이 사육법이 굉장히 많이 정립되어 있고 개체 자체도 사육자의 손에 들어오기 까지 같은 방법으로 키워져 왔기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