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라쿤은 고양이처럼 독립적인 녀석과 개 처럼 의존적인 성격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이는 성별과는 별개로 개체에 따라 타고나는 부분이 많고 복합적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두가지 유형이라기 보다는 두가지 모습으로 표현하는게 맞을수도 있겠네요.
타고났지만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간단히 두 가지 성격을 설명하지면 아래와 같습니다.
1.고양이 같은 라쿤
사람이 잡는 것을 싫어합니다.(무서워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잡고 있으면 얼마 못 가서 뿌리치고 자기할일을 하길 원하죠.
하지만 단체놀이는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언제나 있는 듯 없는 듯 개 같은 라쿤에 비해 존재감이 별로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예 숨어버리는 것도 아닌...시야에는 들어오는데 막 만지는건 싫어하는 고양이 같은 성격입니다.
2.개 같은 라쿤
만지는 것에 호의적이고 즐기기도 합니다. 항상 주인에게 달려들어 매달리고 주인을 귀찮게 만듭니다. 겁도 없어서 사고도 많이 치고
우리가 흔히 아는 라쿤의 모습입니다.
키우기는 고양이 같은 라쿤이 쉽습니다만 키우는 재미는 개같은 라쿤이 앞서는 면이 있습니다.
두 라쿤을 관리할 때의 차이도 있습니다.
고양이 같은 라쿤은 강압적이지 않게 훈련을 시킵니다. 항상 부드럽게 대하고 라쿤 스스로 하게 만들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반면 개같은 라쿤은 철저하게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선을 긋고 가르쳐야 합니다.
개 같은 라쿤을 잘못 가르치면... 커서 굉장히 애 먹을 수가 있습니다. 사람 말을 안 듣기 시작하면 겁이 없는 녀석들이라 장난이 심해져
힘들어 지거든요. 어려서부터 선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희집 녀석들 예
고양이 같은 라쿤 - 브론드 암컷 (애칭-아직 없어요.)
사람이 만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거나 으르렁거리진 않지만 만지면 뿌리치고 자기할일을 하죠.
그러다가 어느틈에 다른 녀석들이 노는데 끼어서 블로거의 등을 만지고 있더군요.(츤..)
조용한 성격이라 풀어두면 어딜가서 자고있어 보이지도 않습니다;
조심스러워서 장난을 덜 칩니다.(여러마리가 모이면 용감해 지긴 합니다.)
암컷은 비교적 적극적인 경향이 있는데 의외죠.
개 같은 라쿤 - 화이트 수컷(애칭: 백구)
외모만 개같은게 아니라 성격도 개랑 비슷합니다.
항상 주인에게 매달리고 사냥놀이를 한다고 엉덩이를 흔들다가 뛰어와서 주인 손을 깨물기도 합니다.
(장난으로 무는겁니다. 공격적으로 강하게 물때 라쿤은 으르렁 거립니다.)
주인의 무릎에 앉으려고 다른 녀석들과 싸웁니다.
방안에 풀어 놓으면 여기저기 탐색을 많이 합니다. 고양이 앞에서도 일단은 주눅이 들지 않고 꼬리흔들면서 다가가고요. 바로앞까지 당당하게 가다가 고양이의 큰 덩치에 주눅이 들어 사람 뒤에 숨어버리더군요. 굉장히 호기심도 강하고 용감하고 사람에게 의존적인면이 있습니다.
원래 이녀석은 싸움도 잘 해서 불곰에 이어 랭킹 2등이었는데.. 요즘 노멀들한테 밀려서 덩치크지만 약한 녀석취급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브론드가 싸움을 못해요. 끈기가 약하다고 해야할까? 더 작은 노멀하고 붙으면 집니다. 특히 밥먹을 때 같은 실전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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