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개미핥기를 키워보자.

 포스팅의 제목은 '키워보자' 입니다만...

블로거는 개미핥기는 쉽게 애완동물로 키울 수 있는 동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먹이도 일반적은 동물에 비해 어렵고 다루기도 물론 어렵습니다.

물론... 그냥 보고만 있어도 굉장히 신기한건 사실이지만..

단점을 간과하지는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개미핥기를 키우고 싶으시거나 관람목적으로 입양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017 370 8592로 문의주세요.

 

 

 

 

 

작은 개미핥기

 

정의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개미핥기에 비해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고 육상생활과 나무위 생활을 같이 하는 동물이다.

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하며 이빨이 없고 긴 혀와 강력한 발톱을 이용해 과일과 개미를 먹는다.

 

개미핥기의 분류

 

개미핱기는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큰 개미핥기-우리가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사람보다 큰 동물, 덩치에 비해 더 강력한 동물로 야생에서는 재규어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동물이며 사육상태에서도 주의를 요하는 동물이다.

 

작은 개미핥기-큰 개미핥기보다 작은 중견정도의 개미핥기로 성격은 비교적 유순하며 외모도 귀엽다.

개미핥기중 유일하게 애완용으로도 사육되는 종류로 알려져 있다.

 

피그미 개미핥기-오로지 개미만 먹는 30cm정도의 개미핥기다. 야생에서 밖에 불 수 없다.

블로거는 사육상태의 피그미 개미핥기를 본 적이 없다. 이들은 오로지 개미만 먹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양의 개미를 항상 구비해 둬야 생존시킬 수 있다. 작은 동물이지만 하루에 수천마리이상의 개미를 먹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육은 불가능하다.

겨울에는 국내에서 개미를 구하기 정말 힘들고 그동안 다른 먹이를 먹일 수도 없기 때문이다.

 

 

 

 

개미핥기의 주식

야생에서는 개미를 먹이지만 사육상태에서 개미를 주식으로 주는 것은 국내에선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료를 제조해서 먹이는데 간단한 방법만 적어본다.(이것만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

주 단백질원-고양이 사료, 쇠고기 1

탄수화물 및 무기질- 곡물성 이유식 1(다른 재료로 바꿀수도 있다. 이유식이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다른 재료를 구하기 위해 블로거도 고심중이다.)

물 1

기호도를 높혀주는 물질- 요구르트, 식초

비타민K 첨가

완벽하지 않지만 쉽게 제조가 가능하다.

여기에 간식으로 오렌지같은 새콤달콤한 과일을 넣어주면 잘 먹는다.

 

개미핥기는 입맛이 매우 까다롭다.

그래서 자기가 먹던 먹이가 아니거나 맘에 들지 않으면 먹다가 그냥 엎어버린다!

그러다가 배고프면 엎은 먹이를 다시 먹는다.

자기 성질을 컨트롤 못하는 것 같다.

 

먹이제조가 정립이 되지 않았던 과거에는 개미핥기의 수명이 9년정도였지만

요즘은 15년정도로 보는 것이 좋다.(20년 가까이 사육상태에서 키운 사례도 있다.)

 

개미핥기와 놀아주기

길들여지지 않은 개미핥기와 놀아주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들의 손 아귀힘은 성인남자의 힘과 유사하다. 여기에 거대한 발톱이 합쳐져 딱딱한 개미집도 간단하게 부숴버리기 때문에

흥분한 작은 개미핥기를 함부로 건드리면 아주 위험할 수 있다.

개미핥기은 흥분하면 숨소리가 가빠진다. 후-! 후-! 후-! 하는 소리가 커지면서 취-!취-!취-! 로 바뀌고 빨리진다.

이때는 잠시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 좋다. 이상태로 만졌다간 개미핥기가 일어나 때리거나 발톱으로 움켜쥐기 때문이다.

때리는건 위험하지 않지만...움켜주는걸 제대로 맞으면...피멍이 든다.

블로거도 몇번 당해 봤는데... 눈물이 찔끔난다.

그렇다면 개미핥기가 흥분하지 않게 비위를 맞추는 방법은 무엇일까?

1. 먹이-개미핥기의 식탐을 상상을 초월한다. 먹이를 먹는 상태에선 목욕을 시켜도 발톱을 깎아도 가만이 있는다. 하지만 지능도 높기 때문에

흥분할 경우마다 먹이를 주면... 사람만 보면 반사적으로 흥분하는 경향이 있어 더 위험해진다.

2. 놀이기구- 개미핥기 잡아뜯을 인형을 주면 여기에 화풀이를 한다. 좀처럼 실증을 느끼지 않고 잘 가지고 놀기 때문에 장난감은 좋은 걸 사준다. 무언가 올라갈 수 있는 캣타워같은 기구도 매우 선호한다.

3. 충분한 공간- 최소 베란다 정도의 공간을 제공해 줘야한다. 좁은 공간에서 키울 수록 사나워진다. 지금 블로거가 키우고 있는 개미핥기도

요즘 잘 풀어주지 못해 예민해져 있다.

 

개미핥기를 만져보면 매우 거친 털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만져줄때 짦은 머리를 쓸어올리는 기분이 들 것이다.

개미핥기와 놀때 쓰다듬는 대신 벅벅벅 긁어주기도 하는데...

개미핥기도 별로 안 좋아하는것 같고 긁어주는 사람도 별로라고 할 수 있다.

 

대신 개미핥기는 매우 부드러운 손바닥과 발바닥을 가지고 있다.

놀때 이부분을 손으로 살살 긁어주면 굉장히 반응이 좋은 것 같다.

대신 코는 예민하기 때문에 만지지 않는것이 좋다.

만지면 깜짝깜짝 놀라서 피하곤 한다.

 

 

 

개미핥기의 사육장

크면 클 수록 좋다. 여기에 개미핥기의 잠자리인 해먹을 만들어주고(아주 커야한다. 1mX1m) 올라갈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 준다.

 

1M사육장은 너무 작은 감이 있다. 왜냐하면 개미핥기를 키울땐 풀어키우기 보다 사육장 안에서 키우다 가끔 풀어놓는게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육장은 최소한 2M이상이 되어야 한다. 물론 더 넒으면 넒을수록 좋다.

이렇게 해 두어야 개미핥기의 배변훈련이 가능하고 개미핥기가 사육장 안에서 운동도 할 수 있다.

 

또한 개미핥기를 몇시간 정도 풀어놓을 곳도 필요하다.

아파트라면 베란다가 좋고 물건이 거의 없는 방도 좋다. 이때는 꼭 개미핥기가 올라가지 못하게 해야하며 따로 올라갈 캣타워를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건 캣타워가 들어갈 만한 큰 사육장에서 키우는 것이겠지만 동물원이 아니라면 힘들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이 보는 데서라도 넒은 곳에서 놀 수 있게 장소를 따로 마련해 준다.

 

개미핥기와 충분히 친해졌다면 하네스를 착용시킨 후 가까운 산이나 공원에 데리고 나가는 것도 좋다.

사람이 많은 곳 보다는 없는 곳이 좋을 것이다. 개미핥기는 사람을 알아보기 때문에 낮선 사람이 많으면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낮선사람이 많으면 화도 잘 낸다.

 

개미핥기는 똥은 가리는 동물이다. 하지만 충분한 공간을 마련해 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개미핥기에게 충분한 공간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사육자라면 꽤 키울만 한 동물일 것이다.

배수관을 잘 기어올라가고 호스도 잘 기어올라간다.

개미핥기를 풀어키울수도 있는데 이때는 해당되는 방을 아예 하나 내어 준다고 생각해야한다.

그정도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으면 개미핥기가 흥분하는 일도 적을 것이다.

 

다른 동물과의 교감.

비교적 잘 지낸다고 할 수 있지만..

개미핥기가 흥분을 하면 다른 동물을 공격할 수 있다.

이 부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육자의 감독없이 같이 키우는 것은 위험하다.

잘 지낼때는 잘 지내지만...

개미핥기가 배고플때 고양이가 저러면 한대 친다.

그다지 빠른 동물은 아니어도 고양이 정도면 쉽게 피하지만...

사람도 아픈데 고양이가 그냥 맞으면 크게 다칠 수도 있다. 

 

작은 개미핥기는 실물로 보면 많이 작다.

그래서 너무 약한 동물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방심해서는 안 된다.

강력한 발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강아지나 고양이랑 같이 둘 경우 크게 다치게 할 수 있고 반대로 개미핥기가 다칠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한없이 약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빨도 없고...사용중에는 이동도 할 수 없는 발톱이 이들이 가진 무기의 전부니까. 

 

 

물론...이런 점을 알면서도 한번 보면..매혹되고 만다.

 

2012.12.19

 

최근들어 작은 개미핥기에 대한 블로거의 인식이 바뀌었다.

현재 개미핥기는 굉장히 순하다.

아니 그보단 두달정도 흥분을 잘 하던 시기가 있었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그동안 먹이, 그리고 놀이공간 개선이 있었다. 그 영향일 수도 있고

흥분을 잘 하는 성격은 발정기가 임박했을 때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모든 동물 개, 고양이도 발정기가 오면 사나워지는 경향이 있으니까.

 

블로거에게도 개미핥기는 생소한 동물이다. 그래서 조금 과민하게 생각한게 아닐까 싶다.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한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