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키우는 햄스터 찍찍이2세 소식을 오랫만에 올립니다.
쳇바퀴는 기존에 있던 쳇바퀴가 너무 시끄러워서 바꿔줬습니다.
식용유를 발라주면 소음이 거의 나지 않더군요.
겨울이라 배딩으로 둥지를 만들더군요.
그런데 배딩 위치가 급수기 바로 위입니다.
요즘은 베딩둥지를 더 크게 만들어서...얼굴도 안 보이는데 급수기로 물 먹는 소리가 들리곤 합니다.
둥지를 여기 만든 이유를 알겠어요.
집안에 있는 휴지심 키친타올심은 모두 찍찍이 2세의 몫입니다.
저렇게 두면 몇번 돌아다니다가 구멍을 뚫어놓더군요.
이갈이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휴지심은 그래도 찢어서 둥지도 만들고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귀여워서 가까이에서 찰칵!
먹이통으로 들어가는군요.
아침에 준 해씨는 이미 껍질만 남았고...
별로 안 좋아하는 다른 곡물만 남았습니다.
먹이엔 관심이 없고 갑자기 메달려서 쳐다보네요~
킁킁킁!
몇번 핥다가 무는 녀석이라...
적극적으로 핸들링은 못 하겠어요.
찍찍이2세는 제가 3번째로 키우는 햄스터입니다.
첫번째 햄은 캠벨이었습니다.
이름은 '흰둥이', 배가 하얗다고 흰둥이라고 지었었죠.
굉장히 사나웠지만 그래도 귀여웠습니다.
탈출을 너무 잘 해서 한동안 방목한 상태로 키우기도 했습니다.
집안 여기저기 먹이창고를 만들었고...침대밑에 자리를 잡고 머리를 쏙 내밀고 사람 눈치를 보기도 했죠.
2년 반 정도 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키운 햄스터는 로보로브스키 였습니다.
이름은 '찍찍이'
햄을 방목시키는게 익숙해서 울타리를 친 상태에서 풀어키웠었습니다.
그런데...로보로브스키는 너무 빠르더군요. 작고 빠르니 얼굴보기도 힘들었습니다.
조금 아쉬운건 꽤 넒은 사육공간이 있었는데도 단독사육을 한 것이었습니다.
로보로브스키는 합사가 되는(환경이 받쳐주면) 종류인데...합사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거든요. 두마리를 키웠으면 좀 더 야생에 가깝게 살 수 있었을 겁니다.
이녀석은 3년 정도 살았습니다.
15년 정도 전의 얘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