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라쿤을 키워보자!-화장실 훈련과 이상적인 화장실 아이디어

애완 라쿤 사육정보-배변훈련

라쿤(미국 너구리)은 배변훈련이 매우 쉽다.

똥을 한군데에만 누는 버릇이 있고 머리도 좋아서 배변훈련은 쉬운 편이다.

라쿤이 똥을 싸면 휴지로 똥을 집어서 화장실이 될 장소에 두면 끝이다.

오줌을 싸면 오줌을 휴지로 닦아 역시 그 장소에 둔다.

트레이닝 기간 동안은 화장실이 될 장소는 휴지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

보기엔 안 좋지만 효과는 더 좋다.

며칠 안에 라쿤을 화장실에서만 배변을 할 것이다. 그럼 그때부터 치워줘도 된다.

끝까지 안 가리는 라쿤이 있으면...

라쿤이 변을 보는 타이밍에 '이놈!!!!!!!!!!!'하고 격노하면서

번쩍! 들어올려 화장실에 옮겨준다.

그럼 아기라쿤은 편하게 똥 싸다가 똥을 끊지도 못하고 들어올려지는 굴욕을 당하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신경 써서 변을 가린다.

 

배변훈련 요령을 알았으면 이젠 화장실을 어떻게 만들지 결정해야한다.

보통 강아지는 배변 패드를 이용하고 고양이는 모래를 이용한다.

라쿤은 변을 본 후 쓱쓱 손을 닦고 나오는 버릇이 있는데 모래의 경우 손에 모래가 뭍어서 더러워지기 쉬우므로

사용할 수 없다. 패드의 경우 수분흡수능력이 우수하고 잘 고정시켜두면 똥을 보고 손을 닦기도 좋다. 

고정을 잘 시켜도 라쿤이 패드를 뒤집는데 한번 꽂히면...특유의 끈기로 뜯어낼 것이다. 그럼 똥치장이 되기 때문에 라쿤이 패드를 물어뜯으면서 놀지 않게 평소 장난감과 이불을 라쿤에게 제공하여 패드 정도는 쿨하게 만져만 보고 지나칠 수 있는 라쿤이 되도록 한다.

 

화장실은 지붕이 있고 입구는 좁을수록 좋다.

입구가 좁아 일부러 찾아 들어가게 해야 라쿤이 수시로 들락날락 하지 않는다.

 

라쿤의 화장실은 반드시 고정을 시켜 두어야 한다. 라쿤이 자라면 화장실을 들어올려서 여기저기 옮기고 화장실을 발판삼아 여기저기

높은 곳에 올라가려 하기 때문이다.

내부에는 고정시키기 쉽지 않아 블로거의 경우 아예 화장실을 밖에다 설치한다.

사육장에 구멍을 내고 화장실을 고정시켜 두고 발판만 가는 것이다.

냄새를 줄여주기 위해 고양이 모래를 사용할 수도 있다. 아래 그림을 보자.

 

 

 

 

블로거의 경우 그냥 사육장을 붙여놓은 형태지만

위처럼 사육장을 위에 붙이고 아래 리빙박스를 두면 더 좋을 것 같다.

 

큰 사육장에 작은 사육장을 붙여놓는데 라쿤이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튼튼하게 고정시킨다.

사육장 아래쪽은 똥이 빠져나올 수 있게 구멍이 크면 클 수록 좋다.

그리고 아래 고양이 모래를 넣은 리빙박스를 둔다.

작은 사육장의 높이는 다 큰 라쿤이 손을 뻗어도 리빙박스의 모래가 닿지 않을 정도여야 한다.

똥을 치울 땐 리빙박스만 옮겨두고 작은 사육장은 걸래로 닦아주면 된다.

작은 사육장에 패드를 깔 필요는 없다. 작은 사육장에 수건을 하나 걸어두면 변을 보고 쓱쓱 닦고 나올 것이다.

수건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라쿤은 없다.

본능적으로 손을 닦고 나올 것이다.

 

위의 사진을 옆에서 보면 아래와 같다.

 

 

사육장 바꿀때 이렇게 다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냄새도 안 나고 며칠 집을 비우게 되도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화장실에 대한 글을 쓰니 재밌는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예전에 라쿤 중 한 녀석이...

화장실에서 자는 버릇이 있어 곤란한 적이 있었다.

이 녀석이 화장실을 차지하고 다른 녀석들이 들어오지 못 하게 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다른 녀석들은 밖에서 똥 마려운 강아지 처럼 꼬르르르 거리다가 바닥에 똥을 싸고 말았다.

라쿤중엔 정말 별 녀석이 다 있다.

 

한번은 화장실에 라쿤들이 줄을 서서 서 있었다.

이녀석들...왜이럴까 지켜보니 한마리씩 점프를 해서 뛰어내리는 것이다.

새로운 놀이를 개발한건가... 계속 지켜보니..화장실에서 점프하여 건너편 팬스 위로 올라가려는 것이었다.

라쿤은 유연성이 부족해 점프력이 좋지 못해 올라가진 못하고 그냥 팬스에 부딪히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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